<기획연재> 재소자열전⑤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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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의 신뢰도를 위해 관련자료 첨부함
5. 마지막화. 인생은 롤러코스터 ( 살인범 000편. 내 징역시리즈의 끝판왕 )
이 넘은 어릴적 공부에 꽤 소질을 보였음.
(방송국 어린이 퀴즈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음)
중학교때까지 공부로 승승장구해서 집안에선 판검사 한 명 나오는 줄 알았다고 함
(결과적으론 재판정을 들락거리며 법과 상당히 가까운 삶을 살게되었으니…머.... 재판정에서의 좌석배치만 달라진거임)
그런데 이 넘이 고등학교 진학하자마자 그 학교 밴드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그 밴드 동아리가 그 학교 일진패거리였음.
그 때부터 이 넘 공부는 뒷전이고 험한 애들과 어울려며 소소한 사고를 치고 다님
그런데 고등학교 졸업 이후 이 넘이 밴드 동아리 선배 하나가 일하던 시내 유흥업소를 들락거리다가 우연히 그 업소를 관할하던 한 조폭형님과 친해짐
당시 그 지역엔 양대 라이벌 조직이 시내를 양분하고 있었는데 그 조폭이 그 중 한군데 조직의 행동대장급이었음.
근데 이 조폭이 이 넘을 엄청 귀여워했음. 그래서 나중엔 그 조직에서 관리하는 시내 나이트클럽(지역에서 탑5 안에 드는 대형업소였음) 영업주임으로 박아넣음.
당시….그 바닥에선 웨이터들은 업주가 일반인들로 뽑지만 주임급 이상 간부들은 그 업소를 관리하는 조직의 계보가 있는 건달로 채웠음. 그런데 이 넘은 그 행동대장 빽으로 조직의 계보도 없이 주임급으로 들어감.
근데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영화 “카게무샤”나 “광해”에서 가짜왕이 점점 진짜 왕의 카리스마를 가지게 되는 것처럼…) 이 넘이 건달보직을 받고 일하다 보니 점점 진짜건달이 되어갔음. 라이벌 조직 꼬맹이들이 업소에 와서 난장을 부릴때도, 쪽수 믿고 까부는 단체손님이 난동을 부릴때도 항상 제일 앞장서서 싸웠음.
(해바라기”의 그 꼬맹이처럼…이건 기회야…형님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줄거야….)
그러다보니 조직에서도 점점 이 넘을 정식 식구처럼 대접하기 시작했는데... 그런 생활을 1년여 쯤 하고 있을 때 영장이 나왔음.
그리고 지금은 없어진 방위병 제도의 끝물로 들어감.
이 넘 18개월 짜리 방위병 생활을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놓았던 공부를 다시 시작함.
부대에서 퇴근하고 혼자서 하는 독학인지라 어느 부분이 중요하다고 밑줄 쳐주는 빨간펜선생도 따로 없다보니 교과서/참고서를 통째로 외워버렸다함. (그래서 나중에 최상위권 학생을 가려내기 위해 정말 구석탱이에서 끄집어낸 고난도 문제도 이 넘에겐 너무 쉬웠다고 함)
방위제대후 (사실 방위병은 “”제대“가 아니라 ”소집해제“라는 용어를 씀)
이 넘이 자기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몰라서 대형학원 종합반에 등록했는데
첫 번째 전국모의고사이후 학원에서는 이 넘을 서울대반으로 옮겨주면서 장학생으로 선정하고 더 이상 학원비를 받지 않았음
(모의고사성적이 전국 상위1프로 언저리였음)
아무튼….그 넘.. 불리한 내신의 핸디캡까지 극복하고 결국 서울 명문대학에 합격했음.
이 후..…이 넘이 서울에서 학교다닐때는 미래가 촉망받는 엘리트 집단이랑 어울려서 생활함
(한국언어학회 학부조교일도 하다보니 맨날 학술세미나 현장을 돌아다녔음. 세미나 참가자들에게 리플릿도 돌리고, 명찰도 나눠주고, 마이크들고 방청석도 뛰다니고….)
그런데 방학이라고 지방에 내려오면 예전 건달/반건달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누구 징역간 이야기…..누구 칼맞은 이야기…이런걸 나누는 …극단적으로 결이 다른 두 집단과 어울림.
근데 성장기때 굳어진 그 성격이 그 넘의 원래 성격인건지….이 넘은 후자쪽 친구들이랑 어울릴때 더 편안한 감정이었다고 함. 다소 급한 성격도 고쳐지지 않아서 심지어 명문대생 신분으로도 사소한 폭력사건에 휘말려서 기소유예벌금 같은 걸 몇차례 맞기도 했음. (공부잘한다고 다 성격 얌전한건 아닌 듯. 최근에 수능만점의 의대생이 여자친구 살해한 사건에서 보듯….)
암튼 이 친구 결국 변리사시험준비를 시작함. 아르바이트로 학원에서 강사 일도 하면서…
이 무렵 한 여자를 만나서 사귀기 시작했는데….여자가 이쁘고 발랄한 성격이었음
이 여자친구는 이모가 운영하던 수입옷/액세서리 가게의 매니저로 일을 했는데 위치가 시내 유흥업소 인근이었음. 그러다보니 주고객이 대부분 업소녀였음.
업소녀들을 주로 상대하다보니 가게도 주/야 매니저를 따로 고용해서 24시간 돌렸는데 이 여친이 야간 매니저였음.
그런데 점점 단골업소녀들이 이 가게를 자기들 대기실처럼 사용하기 시작함. 야간 2층 매장은 거의 쓸일이 없다보니 업소녀들이 밤시간대에는 그 2층 매장 테이블과 소파에 진을 치고 밥까지 시켜먹으면서 대기실처럼 사용했음. (가게 사장, 그러니깐 그 여친의 이모가 그 단골업소녀들이랑 서로 언니 동생하면서…고객관리를 했음)
그러다보니 업소녀들과 관계있는 건달애인, 보도방업주 등도 자연스레 가게를 들락거렸는데
그 중에 한 넘이 이 넘의 여친을 자꾸 찝적거렸음.
그 넘이 업소애들에게 일수돈도 놓는 넘이었는데 업소녀들 때문에 옷가게 들락거리면서 안면이 있다보니 여친이 급하게 그 넘 돈을 조금 썼는데 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불기 시작함.
그걸 빌미로 그 넘이 이 넘의 여친에게 이런저런 요구를 하기 시작함. 옷가게 때려치고 테이블을 뛰던가 지 애인이 되던가…..
결국 그 넘에게 시달리던 여친이 이 넘에게 그 간의 사정을 말했고..
이 넘이 그 넘과 통화를 하면서 합리적인 선에서 변제하고 마무리 할려고 했는데 씨도 안먹힘.
오히려 몇 차례의 통화에서 이 넘을 우습게 생각한 사채넘이 싸가지 없는 말투와 쌍욕으로 여러 차례 이 넘을 자극함.
(이미 금전문제가 아니라 자존심 문제로 넘어감)
결국 개빡친 이 넘이 그 사채넘보고 다 변제할 테니 자기가 있는 지역으로 오라고 함.
그리고 그 사채넘이 이 넘을 만나러 온 그 길은 말그대로 황천길이 됨
만나자마자 연장질 당하고 응급실로 실려가서 4일뒤 사망함
결국 이넘은 어렸을적 수재에서 시내건달로 , 다시 명문대생으로, 그러다 다시 살인범이 되는 롤러코스터 인생을 완성함.
그 굴곡진 인생의 주인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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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빠른 사람은 이미 알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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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다. 씨불넘아.
(이 욕은 당신이 아니라 내 주옥같은 인생에게 한 거니 오해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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