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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여자 친구 만나려다 변태 만난 썰 (더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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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흑우형 글보고 생각 났던 경험담이 있어서 써봄돠ㅋ 

음슴반말체로 가겠습니다.



2015년 여름 이였던가...


 


난 서울 사는 갓 취업한 20대 일반 직장인.

여자친구는 전라도 광주 사는 대학생으로 장거리 연애중이였음. 


장거리 연애라 집이 멀어도 여자친구가 보고싶다하면 다음날 연차 신청해놓고

퇴근하자마자 광주 버스타고 달려가는 사랑에 눈먼 뚜벅이였음. 


"오빠 보고싶어..."


평소와 같이 여자 친구가 하는 보고싶다 라는 말을 듣고

바로 연차 신청 미리하고 퇴근 시간만 조마조마 하게 기다리다가

시간 땡 치자마자 퇴근하려 했는데, 망할 상사가 짐 챙기고 있는 나를 딱 잡음.


 


"XX씨 지금 이거 안해주고 가면 내일 연차 수리 안해준다??"


......할 수 없이 수당 없는 강제 야근을 더 하다가

야간 버스를 타고 광주 터미널로 갔었음.


 


도착 하고 보니 12시가 지난 상황....

너무 늦는 바람에 여자친구는 집 근처 버스가 진즉에 끊겨서 집에서 못 나오는 상황이였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혼자 밤을 지낼 장소 수색이 필요했음.

일 한지 얼마 안된 뚜벅이라 혼자 모텔가긴 돈 아깝고...어디가지 고민 하며 걷던 중에


 


터미널 근처에 찜질방 하나가 보여서 이거다 싶어 바로 들어감.


바로 들어갔는데 탈의실엔 아무도 없더라고. 카운터에 일하는 분도 없었고.

그래서 일단 퇴근하고 집도 못들르고 왔기에 너무 찝찝해서 허겁지겁 샤워하고

찜질방 옷을 입고 바로 찜질 하러 감.


찜질방 대기실이 윗층 이라 지친 몸을 이끌고

터벅 터벅 계단을 올라서 대기실 도착!......했는데


 


평일에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넓은 대기실에도

아저씨 4명인가...5명인가....정도만 보이고 사람이 거의 없었음.


뭐 사람이 많던 적든 신경쓸바 아니였고

찜질방에서 땀 한참 빼고 나와서 계란 3개 까먹고 식혜도 먹는데

너무 맛있고 개운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


 


지금 생각해보면 아직도 이 기억이 나는 이유는

뒤에 생길 짜증나는 일 때문에 덩달아 같이 기억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이 때까진 내일 여친 만나서 뭐할까? 보고싶다.....

생각하면서 지지리 궁상 떨다가 새벽 3시쯤 잠이 쏟아지기 시작함.


슬슬 잘까...

생각 했는데 지금 상태로 배까고 자기엔 대기실이 너무 휑해서 좀 그랬음.

어디서 잘까 생각하다가 찜질방엔 성별 별로 수면실 따로 있는게 떠올랐음.


그래서 수면실을 찾아들어가서 슥 둘러봤는데

수면실은 복층이였고 수면실에도 사람이 별로 없었음.

아까 대기실 올라와서 봤던 아저씨들이 전부 였던 것 같음.


보니까 윗층엔 사람이 한명도 없었고 아랫층에서 다들 주무시고 계시더라구.

그래서 고민할것도 없이 윗층으로 올라서 바로 누웠음.


지금에야 누워서 베개만 배면 바로 잠드는 사람이지만

그 당시엔 젊어서(?) 그런지 아무리 피곤해도

최소 체감시간 20분은 눈 감고 있어야 잠이 들었었음.


그래서 일단 눈을 감고 내일을 생각하며 잠에 빠지길 기다리고 있었음.

그런데 형들도 알거야. 불 다 꺼진 상태로 눈감고 있으면 감각이 되게 예민해짐.

작은 소리도 큰소리로 들리고 막 그럼.


수면실 문쪽에서 누가 터벅 터벅 걸어오는 소리가 들림.


 


그리고 2층 올라가는 계단이 나무라서 쿵쿵 대면서 올라오더라고.

그리고 바로 옆에 눕는 인기척이 느껴짐.

그 때 까진 뭐 수면실에다가 심지어 남자 수면실이니 별 생각 없었음.


그렇게 조금 있는 데 갑자기 팔 하나가 내 배위로 턱 하니 올라옴.

그 때까지도 아 그냥 자다가 뒤척이나보다 생각했고

눈뜨기엔 슬슬 잠이 오고 있는 상황이여서 짜증이나도

그냥 옆으로 돌아누우면서 팔을 떼어냈음.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슬슬 잠들려던 찰나에


 


옆사람이 갑자기 뒤에 딱 붙어서 대뜸 팔을 내 몸에 둘러 안더니

귀에 거친 숨을 몰아 쉬며 내 작은 분신을 만지기 시작함.


 


......그때 난 잠이 들려는 찰나였었고.....

좀 현실성이 없어서 몇초간 멍했었던 것 같다.


 


이게 여자였으면 나야 여자친구가 있었다지만 기분이라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음.

하지만 내가 있는 곳은 남자 수면실이였고

아까 들어왔을때도 여자분은 한명도 보이지 않았었음.


갑자기 정신이 확 들더라고.

군대 있을때 말곤 욕을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였는데 바로 욕이 나오더라.


"에이 씨발!"


바로 박차고 일어나서 옆사람을 보니


 


한 4~50대로 보이는 머리 많이 벗겨진 아재였음.

지금 내가 당한게 있는데 이 상황에서 눈 감고 자는 척을 하더라고.

어이가 없어서


"아저씨 자는 척 하지 말고 일어나요.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에요!??"


수면실 아래층 분들도 시끄러웠는지 하나 둘 일어나시더라구

뭐 그건 그 당시 나에겐 전혀 알빠 아니였고

그정도로 크게 소리 쳤는 데도 계속 자는 척을 하더라고


너무 소름돋고 짜증이 나서 아저씨 뺨도 몇번 갈겨봤는데

계속 눈을 안뜨고 자는 척을 함.


"하......아저씨 아 진짜 미친건가....듣고 있는거 다 알고있으니까 말씀드립니다.

저 수면실 앞에서 눈 뜨고 아저씨 나오는거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이따 아저씨 눈 뜨고 돌아다니는거

제 눈에 보이면 각오 하십쇼. 하 진짜 ㅈ같네.."


그래 지금 같으면 신고를 해서 경찰을 불렀겠지.

하지만 그 땐 진짜 경찰 부를 생각이 안들었음.

너무 ㅈ같고 당황스럽고 어이없고 치욕스러워서....


자는 척 하는 아저씨 배를 발로 걷어차고 일어나서

수면실 앞에 나오고 뜬 눈으로 수면실 앞에서 밤을 지샘.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대학생때 친한 여자인 친구들이

본인 첫 경험은 강제로 당했다.

억지로 당했다 이런 친구들이 많았음.

아 저런.....힘들었겠네..라고 말은 했지만

남자인 이상 그게 크게 와 닿진 않았음.


그런데 그게 크게 와닿는 계기가 되더라구. 진짜 ㅈ같았음. 정말.

저기 누워 있는 아저씨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너무 ㅈ같았음.


그렇게 아저씨 나올 때까지 뜬눈으로 지새다가

아침 9시 쯤인가..카톡이 오길래 핸드폰을 보니까 여자친구였음.


찜질방 앞이니 이제 나오라하더라고.

오기전에 미리 말이라도 해주지....서프라이즈 랍시고 말도 안하고 와버렸음.


하....아!!!!!!!!!!!!! 진짜 ㅈ같은데

그 때의 난....난 진짜 멍청한 여자친구 해바라기였음.


'어 벌써 왔어? 금방 나갈게 기다려.'


그 때 그 아저씨를 한대라도 더 때리고 오는 거였는데..

바로 급하게 씻고 여자친구를 만나러 찜질방을 나섰음.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모텔에 가려는 찰나에 오늘 있었던 일이

그 당시 나에게 생각 이상으로 충격이였는지 모텔은 안가고

바로 바이 바이하고 집으로 보냈음.


어떻게 그냥 보내냐 이걸로 여자친구랑 싸웠던 기억이 있는데

사실대로 말하면 그냥 풀리는 일이긴한데

너무 치욕스러워서 말하기가 싫었음.


물론 그 뒤 몇개월뒤에 여자친구한테 얘기를 했는데

병신같이 그걸 왜 당하고만 있었냐며 한소리 들었었다.


그리고 1년도 안되서 그 여자친구랑은 헤어졌고.

아직도 그 때의 충격 때문에 여행을 가더라도 광주 근처에는 절대로 가질 않음.


그 때 그 아저씨 4~50대면 지금쯤 50~60대 쯤 됐겠네.

잊지 못 할 추억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아저씨.

다음에 꼭 다시 만나면 좋겠네여.

만약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 때처럼 그냥은 안 보낼텐데....


 


진심으로 진짜 건강 다 썩어 문들어지고

ㅈ 같이 지내고 있길 바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다시 생각해도 진짜 짜증난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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