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에서 살자한 사람 뒷정리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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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쯤인가....모텔을 운영하고 있을 때 였는데(건물주는 아니고 임대업자로)
아침일찍 프런트 야간 당직 과장이 내 방(객실 하나를 내 방으로 쓰고 있었음)으로 인터폰을 때려서 다급한 목소리로 고객 하나가 살자 시도 한 거 같다해서 해당 층으로 올라갔음. 층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여자(20대 초반)의 중간중간 비명섞인 통곡소리....
객실로 들어서니 욕조안에 이미 숨 끊어진 알몸의 남자(20대 중반쯤)를 백허그 자세로 안고 있는 여자가 대성통곡 중.
그 사이 경찰이 왔는데 신고 내용이 잘못되서 타살인줄 알고 강력계 형사들부터 국과수 직원까지 거의 50명이 들이닥침.
살자 인거 알고 시신 운구차량 와서 대충 상황은 정리 됐는데 청소팀이고 프런트 직원이고 아무도 그 방에 못 들어가겠다고 하니 결국 내가 들어가서 방 치움.
남자가 이쁘게 죽고 싶었는지 욕실에 관장약이 한 가득. (죽고나서 근육이완으로 배설물이 나올까봐 미리 청소한 듯)
탁자위에 천원짜리 한 장이 올려져 있었는 데, 난 나름 망자가 남긴 복돈이라 생각하고 항상 지갑에다 꽂고 다녔는데...일 절라 안 풀림. 나중에 박카스 값으로 냈음.
암튼 모든 게 정리되고 씨씨티비로 그 커플 입실장면, 그리고 한 두 번 외출하는 장면을 재생해 봤는데 전혀 몇 시간 뒤에 그런 선택을 할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음. 엘리베이터 앞에서 웃기도 하고 가벼운 간식거리도 손에 들고 여친이랑 장난도 치고....
그 날 괜히 쓸쓸해서 맥주 4캔 때려박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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