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대한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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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별다른 이유 없이 기분이 센치해지는 날이네요.
그러다 보니 도박에 대해 정말 오랜만에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슬롯나라 대부분의 회원들이 한번쯤은 밑바닥까지 가봤을 거고, 누군가는 가고 있는 중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회복하는 중이고, 또 어떤 누군가는 자기가 어떤 길을 가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꽤나 긴 세월 도박을 해오며 바닥도 수십 번 쳤고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드라마도 많았고, 금액 또한 많이 잃었고요.
제 연재 글을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최근까지도 담당주치의랑 외래진료를 꽤 오랫동안 이어왔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도박중독만을 위한 전문병원은 없다 보니, 알콜중독 전문병원에서 도박중독 진료, 치료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전 술은 하지 않지만 자연스레 알콜중독 자들을 가까이서 많이 겪어봤는데, 도박중독과 1도 다름없습니다. 알콜은 단지 본인의 목숨을 담보로 술을 마시고, 정말 90%는 40대, 길어야 50대를 거의 넘기지 못하고 죽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도박중독은 알콜중독보다 더 무서운 것이, 가족, 주변까지 경제적으로 파멸로 이끌어간단 것이지요.
의사들이 하는 말은 딱 한가지입니다. 이미 한번 중독이 되어 조절이 안되는 수준까지 간 사람들은 죽었다 깨도 절도(절주)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이 말에 100%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단도(단주) 한다고 매일같이 입버릇처럼 내뱉는 사람들이 맞는 것인가? 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실천이 없는 말뿐인 단도(단주)는 당연히 의미 없지만, 그 말을 뱉는 것에 대한 무게감을 한번쯤은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저도 아직 단도 하겠다는 100%의 확신은 없기에 아직까지 단도를 못 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의사들이 말하기를 단도(단주)를 실천함과 동시에 어렵겠지만 그 사실을 가족, 주변인에게 알리라고 합니다. 저도 아직은 결심이 서질 않아 이렇게 도박을 놓지 못하고 있는 거겠지요.
제 주치의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입원을 결심했을 때 "그동안 도박하시느라 참 고생 많으셨다고"
도박중독자들 보면 가족들, 친구들, 주변인 몰래 숨어서 하느라, 금전문제 때문에 도박을 하면서도 참 마음고생 많잖아요.
또 도박은 어찌 보면 십년이 훌쩍 넘어가는 세월의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연인이었는데, 그런 친구이자 연인을 떠나보낸다는게 참 쉬지 않은 일이죠.
언젠가는 헤어져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라는 말로 계속 미루고 있지만요.
저는 평소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은 형식적이고 의미 없다고 생각해서 싫어하고 잘 하지도 않습니다만
그래도 여러분들 모두 이번 년은 작년보다 더 좋은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오션프리 20분전 와이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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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님의 댓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요즘따라 자주 이런 비슷한 기분과 생각이 듭니다, 어리다는게 언제까지 제 무기가 될 수도 없을 뿐더러 이렇게 살았을 때 제 10년뒤가 행복할 거라고 도저히 장담이 안 되더군요
사실 지금도 너무 무섭습니다 아직은 작게 하지만 머리가 더 커지고 어른이 됐을 때, 그땐 정말 제 인생을 건 배팅을 하게 될까봐 그게 너무 무섭습니다 와이킴 형님도 저도, 그리고 다른 도박 하시는 분들도 쉽지 않겠지만 단도를 맘먹게 된다면 꼭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의 인생이 꼭 해피엔딩이길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