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감빵생활(부제: 어느 장기수의 이야기) 9 > 자유게시판 | 슬롯나라 - 2026년 대표 카지노사이트 인기 순위 제공, 최정상 제휴 온라인 카지노, 슬롯사이트 추천 BEST 12, 카지노 슬롯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회원사진 슬기로운 감빵생활(부제: 어느 장기수의 이야기) 9

컨텐츠 정보

본문

7. 진주교도소 ⓷

 

사실 징역살이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100이라고 한다면 그 중 90은 주변의 인간들 때문에 오는거야. 한마디로 방안에 눈에 꽂이는 인간 하나 생기면 그 때부터 지옥문이 열리는 거지.

부처님 말하길 그리운 사람 못 보는것도 괴롭지만 보기싫은 사람 매일 봐야하는 것도 고통이라잖아. 세인트 석가모니조차 그러한데 범부들은 오죽하겠냐고. 사회에서야 주변에 그런 인간 있으면 안보면 그만이고 설령 업무상 계속봐야 한다해도 하루 중 일부분이잖아. 근데 징역은, 특히 미출역사동처럼 24시간 내내 같은 방에서 지내야 한다면 끔찍하지 않겠어?

 

사정이 이러하니 징역 안에서는 독거방이 엄청 인기가 좋아. 그래서 다들 독거방을 원하지만 교도소마다 독거방 수가 그리 많지 않다보니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이 독거방이야. 그래서 보통 독거방은 누가 들어갈 수 있느냐면...전직 5급이상 고위공무원, 조폭두목급, 법무부 요시찰(개별 교도소가 아니라 중앙 법무부에서 관리하는 특별 요시찰), 유명인, 그리고 몇몇 빽있는 사람들, 일테면 교도소장이나 보안과장급 빽이 있어야 가능해. 최근에 장제원 아들 노엘이 입소하자마자 독거방에 배정된 걸 두고 특혜아니냐고 떠들었잖아. 암튼 그정도로 독거방은 가기가 힘들어. 그래서 그나마 빽없는 일반인이 독거방 갈 수 있는 길이 있다면 혼거방에서 지속적으로 싸우고 징벌방 들락거리면서 스스로 혼거생활 부적응자 타이틀을 따내야 돼. 그런 인간이 한 둘이 아니라서 징벌방 두 어번 갔다온 걸로는 명함도 못내밀어.

 

내가 있던 진주 미출역사동에는 총 21개의 거실이 있었어.

6개가 독거방, 6개가 정원 6명 정도의 중간 사이즈방, 5개가 12-14명 정도 수용하는 대(大)방이었고 나머지 4개는 조사/징벌방이었지. 근데 말이 독거지 그 독거방엔 두 명씩 집어넣었어. 당시엔 다른 교도소에서도 독거방 10개가 있으면 6-7개는 두 명씩 수용했었지. 그걸 “2인 독거”라고 불렀어. 2인 독(獨)거? 세상에서 유일한 두 사람이라는 말 만큼이나 모순형용이긴 해.

 

여튼....당시 우리 사동 6개 독거방에도 2명씩 생활했었는데 둘 중 한 명이 이감이나 출소를 하게되면 다시 한 사람을 집어넣어야 하는데 특이하게도 2인 독거의 경우 기존에 생활하고 있는 사람에게 누구 데려오고 싶은 사람 있느냐,,혹은 이런 사람 집어 넣어도 되겠냐고 의사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 왜냐면 2인 독거의 경우에 혹시 마음이 안맞아서 싸움이라도 나면 주변에 말릴 사람도 없어서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거든.

 

근데 우리 사동 2인 독거인 중의 한 명이 이감을 가서 TO가 생겼는데, 그 방에 남아 있던 넘이 직원에게 꼭 내가 왔으면 좋겠다고 요청한거지. 그 넘도 몇 달뒤에 출소예정인데 그 안에서 공부에 재미를 붙여서 수능준비를 하고 있던 넘이거든, 근데 나한테 과외를 받고 싶었던 거지.

 

그래서 일단 독거방 입성 성공.

 

몇 달 뒤 그넘이 출소했고 내 거실 빈자리 하나를 채워야 하는데 내가 누굴 불렀겠어?

그날부터 그 광주건달이랑 거의 징역이 아니라 어디 둘이서 펜션잡고 놀러온 것처럼 재밌게 지냈어. 건달이다보다 소내 곳곳에 포진한 건달 선후배들이 이것저것 챙겨서 보내니까 덩달아 나도 호사를 누렸지. 일테면 담배 같은 거...징역 안에선 담배 한갑 가격이...10만원이야. 그것도 아무나 구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거물급 조폭이나 범털이 그들만의 은밀한 루트로 반입되는 거라 소위 징역 안에서 담배를 구할 수 있을 정도면 거의 재소자 상위 1프로라 할 수 있지. 그래서 실제로 재소자들 상대로 담배장사하던 교도관이 파면되고 형사처벌까지 받는 경우도 있어.

 

그렇게 몇 달이 흘렀나....진주교도소내 건달들 사이에서 광주건달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어. 행동대장급 건달이 빨리 출역해서 선후배들 챙겨야하는데 나같은 일반수랑 죽이 맞아서 미출역사동에서 나올 생각을 안한다고.

 

버티고 버티다가 도저히 버티기 힘들었는지 결국 그 광주건달이 출역해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 내가 말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 일단 그렇게 하자고 했어. 그렇게 그 친구를 보냈는데 다음날...

 

저 쪽 출역수 작업장 쪽에서 유리창 여러개 박살나는 소리가 들리고 조금 있으니 족히 200명이 넘어보이는 교도관들이 떼거지로 그 쪽으로 달려가더라고. 어? 저기 그 친구 출역한 작업장인데,,,

 

아니나 다를까...그 친구 그 날 첫 출역했는데 자리배치 문제로 작업반장(보통 장기수들)이랑 트러블이 생겨서 그 친구가 성질 폭발하니까 주변의 다른 건달들도 동조해서 각종 기물 부수면서 난동을 부리니까 전 교도관이 비상출동한거지. 그 친구 결국 징벌먹고 징벌기간 끝나자 마자 경주교도소로 날라갔어.

 

그래서 결국 내 거실에 빈자리가 생겼는데...때마침 목포교도소 2인 독거실에서 살인사건이 난거지. 취침시간에 한 놈이 자고 있는 룸메이트를 죽여버렸어. 그래서 공문이 내려 온거지. 전국 교도소에 2인 독거를 없애라. 말그대로 독거방엔 1인만.

 

내 성격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친하고 마음이 잘 맞아도 혼자 있는 거 보단 못하더라고. 잘 지냈지, 알차고 보람있게....아마 내 인생 통틀어 읽은 책의 60프로는 그 때 읽은 듯.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징역의 절반이 지나고 있었어. 그러던 어느날 아침,,,갑자기 시커먼 옷입은 CRPT(노무현 때 없어졌다가 이명박때 다시 부활한 소내 기동타격대, 졸라 고압적임. 우리끼리는 “까마귀”라 부름) 4명이 오더니 창틀에 고개 디밀고 내 수번 부르더니 그러더라고,,,,

 

“이송.”

관련자료

댓글 4
메뉴
통계청
  • 최대 방문자 639,730 명
  • 전체 방문자 235,270,110 명
  • 전체 회원수 122,808 명
  • 전체 게시물 72,346,924 개
꾹 눌러 퀵메뉴 숨기기
메뉴
1:1문의
1:1문의
포인트교환소
포인트교환소
대회슬롯게임
대회슬롯게임
슬롯무료체험
슬롯무료체험
선물상자
선물상자
행운의룰렛
행운의룰렛
슬롯후기 슬롯후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출석부 출석부 로그인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