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덜 깬 채로 집에 들어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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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 어제 외박했어
나는 안들어왔길래 아침에 안방에서 잠
그동안 쇼파에서 자느라 힘들었거든
그리고 11시쯤 술 덜깨보이는 채로 들어왔는데
네가 왜 여기서 자냐 염치도 없냐 당장 나가라
그러더니 캐리어를 침대쪽으로 쾅 소리나게 밀어
캐리어도 지가 사준건데 그건 줄건가봐
그래서 말로 실갱이하다가 옷 몇가지랑
내 그림들만 챙겨서 나옴
통장에 삼십언저리, 현금 3장있음
방금 소주 한 병이랑 담대 두 갑 삼
뭐부터 해야될지 모르겠어서 걷다가
사람없는 놀이터에 앉아서 병 땀
5일 줄테니 나가랬다가
자기가 충동적이었다고 룸메 정도로 지내쟀다가
오늘은 다시 당장 다짜고짜 나가라는게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거 같아
내가 7년이나 만난 사람인데
쪽팔려서 내가 여기다 말은 안했는데
네가 나가라고 하면 나갈건데
나 일자리 잡을 때까지 돈이 궁한게 사실이니
생활비 할 돈 몇푼은 내어줘라
알다싶이 나 너한테 다줬고 정말 한푼없다 이러니까
자기가 내 엄마녜 왜 자기한테 생활비를 찾녜
어디로가야할지도 모르겠고
뭘해야될지도 모르겠다
형들 그간 우는 소리들어줘서 고마워요
조언도 도움도 다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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