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녀랑 사귄 짧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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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약 10년 전
대만 신타이페이시의 한 대학원에 단기유학을 갔을 시절이다
나는 틀딲이고 오래된 문화에 얶매여 온고지고(온고지신이 아닌) 스타일 인간 중 하나인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는 X(X-japan)다
군인시절 CD플레이어만 휴대 가능했던 시절이었기에
X의 CD만 맨날 듣고... 히데도 광팬이고...
아무튼 대만 유학시절 쿠도 유우 상이라는 여자애가 눈에 끌렸다 [당시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 이름도 똑같았던걸류 기억 얘는 라쿠텐 팬이었음]
나보다 두살 연하, 스튜디어스가 꿈이며 중국어 학습 + 경영학 전공차 왔던 친구였는데...
야구동영상에서 보는 일본인 스타일은 아니고.. 도쿄 시내바닥에서 볼만한 그런 신여성 인물형도 아니고
그냥 귀여운...? 촌스러운? 그 뻐드렁니가 과하지 않고 적당한 수준으로 돌출되어 있으며
촌구석에 있는 일본여자가 입을 법한 착의 스타일(교복형 치마룩에 하얀색 와이셔츠...)로 늘
다림질한 옷을 입고오는 처자였다
서로 통하는 말이 없어(초반이라 중국어는 서로 원활한 의사소통 수준이 아니었다) 영어로 대화했고
일본식 영어단어(짧고 어떤 단어든 일본화 되어 있음)때문에 좀 무리가 있었으나
당시 라인의 번역기로 어려운 말들은 오고 가며...
'나 너한테 관심 있다, 너 참 카와이 하다' 라고 하니 첨엔 '고맙다' 고 하다가
남자가 한 번만 시도하는가.. 매일매일 2시간 정도 겹치는 수업시간 전후가 하필 점심시간이었길래
한국인들 무리에 껴서 같이 밥먹자고 하고, 시내 구경도 가고, 야구도 치러 가다가
결국 넘어왔다
뭐 연애야 엄청나게 길었던건 아니지만(해봤자 반 년?)
특이한 경험으로는
1) 물티슈를 항상 가지고 다니는데... 체내에 땀이 났다고 느낄 경우 즉각 닦는다
[절대 흔한 장면이 아님.. 겨드랑이에 땀차면 바로 겨드랑이 번쩍까진 아니고 좀 들어서 닦고 장딴지 허벅지 사이 접히는 부분이나 소중이 근처 Y라인에도 땀차면 바로바로 닦음..;]
2) 어느 날 마시멜로의 식감에 대해 토론한 적이 있는데 '쫀득쫀득' 이라는 단어를 포함해
일본에서 '바삭바삭하다'의 단어가 없어서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던 기억이 남
3) 헤어지게 된 경위: 좋아하는 가수(문화)
근데 헤어지게 된 경위가 존나 웃긴데...
내가 엑스재팬 팬임을 중간에 말한 이후로
'계속 엑스의 팬이고서는 너랑 연애할 수 없어' 라는 통보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물어봤을때
엑스재팬의 멤버 중 하나인 기타리스트 HIDE는 솔로곡을 좀 냈는데
HIDE가 솔로곡 낼때 만든 밴드 이름때문이었다...
HIDE AND SPREAD BEAVER (히데와 벌려진 XX)
생각외로 순진한 친구였고 당시의 젊은 일본 친구들에게서 엑스재팬을 좋아하고 광적 팬이라는 건
좀 정신병자, 변태, 사회부적응자 이미지가 강했나봄...
연애보다 공부했던 그녀와의 연애는 6개월동안 나름 행복했으나 (리락쿠마 핸드폰 케이스를 직접 만들어주기도 함)
이상한 오해(?)로 헤어졌다
이게 문화 상대주의라는걸까... 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