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짱의 플라토닉 러브 썰 - 1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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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때 즈음..
한참 연애중인 친구가 어느 날 노래방을 가자고 했다.
여자친구랑 둘이서 놀면 되지 왜 부르냐... 했더니
여자친구 아는 언니 도 끼여있다고 같이 노는게
어떻냐는 제안을 했다.
" 오? 여자? 이쁘냐? "
" 진짜. 뻥 안쌔리고 존나 이쁨. 니 스타일임 "
쏜살같이 달려갔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첫인상이.... 너무 무섭게 생긴 언니였다.
머리는 채 단발도 되지않는 숏컷인데
마치 자기가 자른것 마냥 삐뚤삐뚤 했고
담배를 한모금 빨면
침을 두번뱉는.. 마치 히드라같은 년이였다.
키는 엄청 작은데 살집이 좀 있었고
옷 차림도 마치 집앞 편의점 온것 마냥 슬리퍼에
반바지 차림이였다.
그러니까... 마치
고등학교 일진무리중에 앞장서서 몸빵하고
맨 앞에 나서서 주머니를 뒤질것 같이 생겼었다.
그렇다.
난 여자친구와 단둘만 있길 바랬던 친구새끼 한테
낚여버린 것이었다.
수다를 떠는 여자 둘을 뒤로한채
조용한 골목길에 들어선 난 친구에게 따졌지만
노래방만 같이 갔다가 찢어지자는
간절한 친구놈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ㅇㅋ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윽고 도착한 노래방.
온갖 애정어린 사랑노래들로
지랄 염병을 떨고 있는 두 년놈들 옆에서
탁자 가운데 자리하던 재털이를
자신 앞에 가져다 놓고
저수지를 만들고 있던 그녀에게 물었다.
" 언니분은 이름이 뭐에요? "
하얀거품 가득한 재떨이에 고개만 쳐박고 있던
히드라의 입에서
덩치와 너무 잘 어울리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 이동국 이요. "
" 예? 에? "
" 이. 동. 국. "
세상에서 나를 제일 힘들게 했던 년의 이름이였다.
[2화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