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며

일단 전제는 커뮤니티 수장이 이런 저런 지침, 규정, 계획을 짠 것에 대해 

그가 쌓아온 수 년 간의 신뢰라는 무형적 자산과 단단하고 큰 커뮤니티라는 유형적 자산, 

그리고 유저 입장에서는 보증과 기본적인 커뮤니티 이벤트라는 이점들이 있기에

아무리 반대 의견을 가져봐야 의미가 없다는 점. 고로 이건 자유로운 의견 표기일 뿐 그 어떤 선동도 편견도 아님.

1. 활동왕 포상 건의 특성 (장단점이 아닌)

1) 좆목이 사라짐 : 사실 이제 좆목을 떠나 친목도 의미가 퇴색됨 (없어지는 것은 아님). 그 사유는 소소한 일상얘기의 가치 자체가 평가절하 되기 때문이라 생각함.. 어제 개똥이가 아파서 병원에 가서, 오늘 개똥이가 안보이면 걱정되던 슬나였지만 이젠 검은 선물상자를 위한 기계적 활동의 가치가 유저 간 친목과 걱정 우려, 과한 좆목 등의 가치보다 '대중적으로 압세'하기에 점점 희미해져 감

2) 징징, 제휴 돌발 요청 건의 의미 퇴색 : 제휴 돌발의 가치보다 월마다 누구나 돌아가며 탈 수 있는 활동왕/댓글왕의 가치가 훨 큼... 고액 입금액 유저의 경우 사실상 이런 활동왕/댓글왕 할 시간에 내 빠따로 조져서 갖고오자 취지가 강할 것이고, 그냥 대다수의 일반 유저는 이달 노력해보고 안되면 다음 달은 내가 차지해야지 라는 생각에 잡혀 사실상 제휴 돌발들이 작년에 비해 올해 안오던 사실도 망각할만큼 '제휴업체의 이용 - 이벤트' 보다 '커뮤니티의 이용 - 혜택'에 보다 포커싱이 집중됨

2. 활동왕 포상 건의 장점 (주관)

1) 신규 유저 유입 확대 : 앞선 좆목 특성, 고인물 특성 등에 의한 상쇄효과로 신규유저의 경우 진입이 몹시 용이함. 모두 기계적이고 영혼 없는 글들과 댓글로 인해 신규 유저 유입에 따른 기존의 배척, 고인물의 우대 등의 영향력이 상당히 희석되기에 누구나 와서 어울릴 수 있고 경험치 쌓고 활동하고 커뮤니티의 대중화 측면에서는 뚜렷한 장점이 존재

2) 커뮤니티 활동의 평등 : 소위 말하는 '텃세', '슬나일진'들의 영향력이 대폭 감소함. 아무리 왈왈 짖어도 개 좆밥 빌런들이 설친다 하더라도 이제 그 누가 뭐라 한들 그 영향력은 점차 퇴색되어져 감. 반대로 생각해 볼 때, 커뮤니티의 '주류'가 아닌 '비주류'들에게는 오히려 평등의 기회로 자리함. 유저들과 말 붙이는게 어려웠던 사람들에겐 오히려 더 좋은 커뮤니티가 될 수 있음. 아울러 활동왕 댓글왕의 경우 '아이디어' 기반, '좆목' 기반 추천을 받았던 자유베스트 격의 시상이 아니기에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기계적 혜택이라는 점에서도 평등이 확보됨

3. 활동왕 포상 건의 단점 (주관)

1) 자본주의의 노예 양산, 그에 따른 황폐화 : 슬롯나라 커뮤니티만의 매력은... 기계들이 없고, 또 사람 냄새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고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 다양하게 존재하고 그 안에서 싸우고 화해하고 정을 나누며 지내는 그런 '사회'로서의 긍정적 측면이 상당히 컸다고 생각했음. 그러나 검은 선물상자의 압도적인 현금성 앞에서는 너도 나도 자본주의의 노예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보임. 이제 냄새, 정, 온기보다는 반복, 무영혼, 오로지 돈 (과거 릴에 미친 미도리가 있다면 지금은 댓글에 미친 미도리를 생각: 미도리는 사실 릴, 대회 이런거 아니면 참 사람 냄새 나는 친구)만 바라보는 사회가 조성

무엇보다... 이거 활동왕 타려는 사람들 10위까지 잠은 제대로 자고, 현실세계는 잘 돌아볼 수 있을까?

너무 줄세우기 순위경쟁이 30일간 타이트하게 돌아가다 보니 자는 것도 눈치보이고 밥 먹는 것도 눈치보이고 가령 친구가 나가서 외식하자, 여행가자 해도 이것때문에 못할 것 같은데 그렇게 탄 선물상자 그 다음날 제휴에 올인 꼴아박으면 얼마나 눈돌아갈까... 도박 많이 안하는 분들이 도전해야 효용성이 높을 것 같음

2) 고액 유저들에 대한 체감혜택 감소 : 사실 나도 초고액은 아니지만, 제휴 5개 이상 쓰며 각각 월 2-3천씩 쉽게 월 1억 넘게 쓴는 사람들의 경우 오히려 아무 특별한 혜택이 없음과 동시에, 자신은 시간 투자 대비 노력을 일구어내기 귀찮은 일(검은 상자 10개)을 하지는 않겠지만 보통의 유저들이 모두 도전할 수 있는 혜택들이 존재한다는 점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음. 이 곳은 인본주의 자연주의 독립운동가들이 존재한다기보다 '돈'을 따고 '돈'이 힘이 되고 사실상 '돈'이 전부인 커뮤니티라 보면 되는데, 고액 및 슬롯나라 매니저님에게 사실상 큰 공로를 해 온 고액 유저들에게 별개의 혜택은 나날이 '상대적 관점'에서 줄고 있음(자유 베스트 등도 그런 맥락에서 볼 수 있음). 오히려 그들에게 혜택을 주지 않는다면 뭔가 '우상화 효과' 라던지 '고액 유저로서의 표상적 효과(와 회장님 오셨네 하는)' 등이 있어야 하는데 그건 지금처럼 기계적인 커뮤니티 분위기에서 존립하기 힘듦

4. 나가며

그냥 나는... 다른거 다 떠나서 제휴돌발 의미만 퇴색되려는 시발점이 아니길 바랄 뿐임

(지난 매니저님 공지에서 기존 제휴들에 대한 변호성 글을 올리신 건을 보고 아, 이제 제휴들 돌발 안와도 이런 커뮤니티 혜택으로 쇼부보려는 전략 취하시는구나 생각함)

사실 나도 좆목질을 해오지 않은 사람은 아니지만 보다 여러 유저들이 도전해보고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는 좋게 생각하고, 또 지나친 좆목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도 찬성함

다만 이런 커뮤니티의 황폐화가 이루어질 경우 유저들의 '릴' 이벤트의 의미가 이제 크게 존재할까?

누가 대승하면 자랑하고 싶을까? 누가 이제 다른 사람들을 열렬히 챙기고 싶을까? 어제 그런 관점에서 쿠키형이 베푼건 좀 이외라 생각했음 나름 보수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통 크게 베푼 모습 보고 ㅎㅎ 근데 이제 릴을 어만치 뿌리건 해도 사실 그 릴을 타간 사람이 감사하고 기억하고 은갚하고 이런 냄새나는 광경이 이전처럼 있을까 하는 생각

또한 문제아들은 이제 쏙 숨어버려도 이슈화가 되지 않을 것이기에 더 많은 빌런들이 점차 양산될거고, 묻히고, 기억하지 못할테고 나를 포함한 '저격충'들은 이제 정말 실직자가 된 것 같은 기분

아무튼 뭐 기왕 이래 된거 적응할 수 밖에 없는게 우리인듯

제휴들 장 팔이 협박범도 사실 최종 신상공개를 언제 하신다는건지도 모르겠고 (경고만 주시고)

닉네임 변경 불가 건도 사실 어떻게 된지 모르겠고

작업장이나 악성 유저들 잡아내는 것에 대한 포상제도가 아닌 그냥 기계적인 글, 댓글 쓰는 것에 대한 포상제도를 도입한 것도 조금 의아하고 (사실상 커뮤니티의 수익 구멍을 내는 존재들, 즉 구멍부터 막아야 더 많은 돈을 쓸어담을 수 있지 않나)

이 모든 의아함이 존재하지만

기왕 시작한 것 모두 열심히 해서 잘 타먹고 사실 첫달이 가장 쉬울텐데 이달은 안되면 담달에 도전하고 그럽시다

(나는 할 수가 없음... 하는 일도 있고 현실세상도 살아야함)

오늘도 건승하세요

반박 하시건 말건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