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베도전> 지옥의 태국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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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또 자베를 도전해보는 암걸리입니다.
오늘은 제가 역대급으로 힘들었던 태국 여행기를 써보겠습니다.
때는 2016년 봄 20대의 초반이였던 저는 어릴때부터 가던 유흥에 질려있을 시절이 였습니다.
그당시 유명했던 유흥 사이트를 보면 황제여행이라는 종목이 있었습니다.
매일 오피 안마 룸빵을 전전하던 저와 친구들에게는 신선한 재미가 필요했었죠...
원래도 동남아여행을 좋아하던 친구들에게 술을 먹다 제안하니 바로 일주일뒤에 출발하자고
다들 너무너무 좋다며 여행을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인원은 총 3명 친구A 친구 B 그리고 저
친구 A는 여행을 좋아하고 새로운걸 경험하는 걸 좋아하는 극J성향의 계획적인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가 제안한 여행은 우리가 젊은데 황제여행만하고 돌아오는건 너무아까우니 황제여행은 2일만 하고 나머지는 한국 사람들이 잘안가는 마이너한 여행지를 가서 놀아보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저와 친구B는 그냥 하자면하는 가자면가는 매우 수동적인 인간이라 바로 좋다했고 친구A는 황제여행 예약만 저에게 맡기고 마이너한 여행지를 찾기 시작합니다.
친구가 찾은 여행지는 코팡안이라는 진짜 작은 섬이였습니다.
코팡안은 직항노선은 없고 한국에서 방콕에 내려서 작은 비행기를 타고 코사무이라는 섬까지 가고 6시간을 배를 타고 도착을 해야하는 개ㅈ같은 극악의 경로의 여행지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친구B와 저는 뇌가없는 하면하지 가면가지의 쓰레기들이라 아무것도 생각 안하고 콜을 외쳤습니다.
친구 A가 모든 예약을 하고 출발하는 당일이 됐죠. 그날 3명이서 모여서 은행에서 다같이 환전을 하고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은행에 모여서 환전 줄을 기다리다 서로의 여권 사진을 구경을 하다가보니 제가 멍청하게 이름 스펠링을 잘못 알려줘서 비행기 예약이 여권과 다른 이름으로 예약이 됐다는걸 비행기시간 5시간 전에 알아버린 저희는 부랴부랴 대한항공에 전화를 합니다.공항도착할때까지 전화해서 겨우겨우 이메일받고 어찌저찌해서 비행기표에 이름을 바꾸는데 성공하게 됐습니다. 멘탈이 살짝 나갔지만 그래도 이것도 추억이다 생각하고 비행기에 몸을 실고 방콕에 도착을 합니다.
방콕에 도착하고 이제 코사무이행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6시간후 비행기...심지어 시간은 현지시간 새벽 1시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아있더라구요.
하는 수 없이 공항노숙을 해야하는 상황이 였습니다.
짐은 많고 밖은 덥고 습하고 공항 안은 못사는 나라 주제에 에어컨을 미친듯이 틀어둬서 추울 지경이였죠.
당연히 태국에 오니까 긴팔따위는 없이 반팔과 민소매 반바지 쪼리뿐이였던 저희는 냉혹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6시간을 버티고 버텨서 매우 안좋은 컨디션으로 코사무이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총 비행시간은 1시간 15분이 였는데 진짜 그렇게 작고 낡은 비행기는 처음 봤었습니다.
일단 외관에서 쫄았고 따닥따닥 붙어있는 좌석들에 화가 났지만 6시간을 기다린 비행기라 참고 탔습니다. 이륙은 금방했지만 그뒤로 50분동안 난기류와 작은 비행기의 특유의 떨림에
그 비행기에 타고있던 모든 탑승객들은 벌벌떨고 아기의 울음소리 비행기의 노이즈 멀미해서 토한사람의 토냄새 아비규환의 현장이 였습니다.
공포의 비행을 마치고 착륙하고 안전벨트 등이 꺼진 비행기는 환호와 박수가 가득했습니다.
그 미친 비행기를 타고 지칠대로 지친 저와 친구들의 목적지는 애석하게도 코팡안 섬
코사무이공항에서 툭툭을 타고 30분정도 달려서 배를 타러 갔습니다.
배는 제법 크고 뜨거웠습니다. 페인트를 새로 칠했는지 뜨거운 태양에 페인트가 녹는 냄새인지 배는 온통 화학품 냄새가 났었죠..
이미 너무 지쳐있는데 거기에 에어컨도 안나오고 화학품냄새가 코를 찌르는 배를 50분을 타고 겨우겨우 코팡안섬에 도착을 했습니다.
걸레짝이 된 컨디션의 몸을 이끌고 툭툭을 타고 예약해뒀던 숙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숙소 체크인을 빨리하고 쉴맘뿐이였던 저희는 바로 숙소 프런트로 달려갔습니다.
이게 왠걸 50대 머리빠진 현지중년아저씨가 프론트맨이 였는데 저희의 예약번호를 보더니 예약된게 없다는 겁니다.
무슨 쉰소리인가 싶어서 영어가 영어유치원 아니 영어어린이집 3일다닌 수준의 현지아저씨와 손짓발짓으로 30분정도 싸우고 답이없다는걸 깨닳고 호텔스닷컴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받은 상담사는 인도사람이여서 인도영어로 뚝뚝끊키는 전화상태로 결국 환불만 성공한 저희는 결국 그 숙소를 나와서 근처 숙소들을 전부 돌아다니게 됩니다.
하지만 저희가 간 날짜가 풀문파티라는 한달에한번 보름달이 뜨는 시즌에 바닷가에서 파티가열리는 시즌이라 거의 모든 숙소가 풀부킹...결국 2시간정도 돌아다니다 메인바다가와 도보로 20분 떨어져있는 숙소를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한국 집을 떠나서 28시간만에 숙소에 도착한 저희는......2탄에서 찾아뵙겠습니다. 반응이 좋다면 안좋으면 끝이긴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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